적석(積石)의 균형 (The Balance of Stacked Stones)
우리나라의 산야와 길목 곳곳에서 마주한 다양한 돌탑들을 통해, 인간의 소박한 염원이 자연의 법칙과 맞닿는 순간을 포착한 기록입니다. 렌즈가 포착한 돌탑은 단순한 돌의 중첩이 아닌, 중력의 한계를 시험하듯 위태롭게 서 있는 '찰나의 역학'이자 조형적 긴장감의 극치입니다. 쓰러질 듯 쓰러지지 않고 버텨낸 바위들의 접점에는 이름 모를 이들이 쌓아 올린 간절한 기도의 무게가 실려 있습니다. 흑과 백, 혹은 초록의 배경 속에서 묵직하게 빛나는 이 돌탑들을 통해, 시간이 다듬고 인간이 완성한 가장 정성스러운 대지의 조각들을 마주해 보시길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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