묵묵히 지켜온 세월 (The Long, Silent Watch)
우리 땅의 어귀마다 서서 마을의 안녕과 삶의 애환을 묵묵히 지켜주던 전통 장승들의 기록입니다. 이 풍경들을 포착하기 위해 십 년이 넘는 세월 동안 전국의 산야를 헤맸고, 그로부터 다시 이십 년이라는 시간이 훌쩍 흘렀습니다. 거친 나뭇결과 무심히 쌓아 올린 돌탑, 그 곁을 지키는 장승의 투박한 얼굴에는 세월이 흘러도 바래지 않는 우리 민족의 영혼과 기도가 새겨져 있습니다. 사라져가는 것들을 향한 오랜 집념이 빚어낸, 가장 정직하고도 묵직한 기억의 이정표를 펼쳐놓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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